본문 바로가기

실험실/국외연수_Tokyo11

21.02.04 마침표를 찍어야 할 지점에 도달. 원래 작년 9월에 출국했어야 할 국외연수를 코로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2월에 재류자격증명서를 발급받고 드디어 기다림에 끝이 보이나 했다. 따라서, 연수기관 교수님과 상의해서 3월 15일을 잠정적으로 출국을 계획하고 연구재단 측에도 그렇게 설명하였으나, 어제저녁에 발표난 긴급사태 2주 연장이 결정타를 날렸다. 뭐 2주 더 기다릴 수도 있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6개월을 기다렸고, 2주 후에도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을지, 출국은 가능한 건지 불분명하기에 어쩔수 없이 국외연수의 주관기관을 국내로 전환하였다. 이럴 거면 국내 연수를 신청할 것을, 이럴 거면 작년 9월에 연수기관을 변경할 것을, 이렇게 인생을 과거에 대한 가정법으로 채우는 것은 결국엔 나를 갉.. 2021. 3. 5.
21.02.17 우편으로 재류자격증명서가 도착하였다. 3월 7일 긴급사태 해제가 있기 전까지 비자 발급이 되지 않으나, 일본의 확진자수는 감소하고, 백신 접종도 시작하였으니, 긴급사태가 또 다시 연장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뭔가 제대로 준비를 안해서 그런건가? 이상하게, 다음달에 출국한다는 기분이 하나도 안든다. 뭔가 대책없이 장기 투숙 여행을 가는 느낌이랄까? 하긴, 내가 했던 해외여행들이 다 그런식이었다. 산정상에서 계획에 없던 비를 흠뻑 맞고는 시간에 쫓겨 열차에서 떨었던 적도 있었고, 샤워시설이 없는 비지니스 호텔에서 세면대에 물을 받고 씻은 적도 있었고,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날때도, 경치가 좋아서 하루종일 걷기도 했었다. 게다가 나라는 인간은 .. 2021. 2. 19.
21.02.11 3주가 채 되지 않아 재류자격증명서가 발급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이제 우편으로 받고, 비자를 신청하고 출국을 하기만 하면 되네. 코로나로 인해 부산 영사관 비자 발급이 3월 7일까지 중지되어 있어서 당장에 출국은 하지 못하겠지만, 그 사이 정리하면 되겠다. 일본 교수님이랑 처음 이야기한 출국일이 3월 15일 이었는데, 아마 그 날짜에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보니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석사, 박사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한 곳에 머무르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다는게 설레이면서 두렵기도 하다. 이미 카오스 속에 발을 들여 놓은 상태라면, 그게 조금 더 정돈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은 지날테고, 새로운 것들이 가득할 테니까.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 2021. 2. 14.
21.01.19 오늘에서야 일본 대학측에서 재류작격증명서 신청 서류를 발급하였다. 이걸 또 출입국 사무소에 제출하여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거는 또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출입국증명서를 받아도 내가 출국은 가능할지... 도통 앞날을 모르겠어서, 내가 국외를 가긴 가는 건지 실감도 안나고 그렇다고 마냥 놀수도 없고 어중간한 시간들이 지나간다. 2021.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