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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생활(Life)36

진짜, 세종과학 펠로우쉽 후기 블로그 로그를 보면, 내가 2021, 2022년에 작성한 세종과학 펠로우쉽 후기라는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사실 그 글들은 후기라기보다 그냥 나의 다짐(?)에 가까운 글이라 준비하는 사람에게 전혀 큰 도움이 될 거 같지 않고, 어그로만 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선정되었던 두 번의 후기들과 노르웨이에 온 이후로 느낀 것들을 보태어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짚어 보았다. 해당 전공분야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프로젝트의 목적과 전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공분야는 오랫동안 공부를 해 왔고, 더욱이 과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많은 글들을 읽고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에 나는 상당히 많은 배경지식들을 가지고 글을 읽게 된다. 하지만, 학문의 범주.. 2023. 2. 11.
22.04.25 5월 7일을 마지막으로 실험실을 더 이상 나오지 않기로 선생님과 이야기하였고, 아무래도 그날 즈음으로 부산을 떠날까 싶다. 나의 청춘의 대부분을 함께한 공간에서 떠난다는 것, 마음이 이상하게 아리다. 여전히 인수인계하여야 할 것들도 많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것들도 많아서 아직은 감정에 빠지지 않게 이만 줄인다. 2022. 4. 25.
22.04.01 좋은 기회로 대학원 수업에서 특강을 진행 하게 되었다. 박사 학위 논문 발표 이후,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는게 처음인데 평가를 받는 다는 느낌보다, 나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운 생각은 없었다. 2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fresh한 박사...?이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고, 바쁜 일정중에도 스토리 라인을 어떻게 짤지도 틈틈이 생각을 해서 PT 발표를 하였다. 결론적으로는 해보지 않았으면 모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나의 제안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최근에 2번이나... 연구재단 과제를 떨어지고나서 내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문제점이 있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피드백 받는 것이 몇.. 2022. 4. 2.
22.03.14. 국외 포닥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가장 큰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실험실 막내에서 포닥이 될 때까지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새로운 자극은 줄어들고, 또한 자극에도 무뎌지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물론 고여있지 않으려고 실험실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개개인의 실험 테마들을 공부하고,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에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실험실에서 채우지 못하는 허전함이 있었다. 그리고, 실험의 계획과 수정의 반복이 너무 익숙해져서는 새로운 것을 무식하고 용감하게 뛰어들기보다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들어 진도가 안 나가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 공식적인 결정은 아니지만, PI에게서 가장 적합한 후보자로 추.. 202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