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볼 일 없는 섭섭한 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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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그 판단이
현재의 관점으로만 보아서도, 너무 먼 미래의 관점으로 보아서도 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 남을까?
당장 한달, 조금 지나 일 년 뒤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 그려지지 않는 데
나의 무책임한 말들이 그저 허공을 맴돌고는 사그라지는 순간에
나도 그만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불안정하다 했지만,
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