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이 찾아왔다.
누우면 잠드는 축복받은 몸이라 생각했는데, 머리가 복잡해서일까?
오랜만에 학교도 쉬고, 산책도 다녀와서 리프레쉬 했다 생각했는데, 머리는 여전히 무겁다.
광안리 가는 길에 학교를 가로질러 가다, 벚꽃이 피는 교정도 이번이 마지막이겠거니 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점심 시간에 선생님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은 계절별로 옷을 갈아 입는데, 순간에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지나서야
7년이나 매일 아침 밤 걷는 이 길 위에서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하는 궁금함에 길을 걷는 감상을 선생님께 물은 적이 있었다.
선생님은 공부하는 사람은 그런 감정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시고는 길을 걸으셨다.
요즘의 나는 어떠한가? 무엇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시간 기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