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려 상대방에게 상처입히지 않으려는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쉬이 꺼지지 않는 감정선은
한숨의 재로 태우고 나서야
끝이났다.
하루에 충실하기로했던 나의 다짐은
쌓을수록 어려워지는 것인지
위태로워보였고
보이지 않는 끝에 홀로 서 보거나
애초에 실은
단 한순간도 가지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과 함께
상실감을 느끼는 듯한 착각조차도 들었다.
동시에
인간으로서
존재가치가 무의미해져서는
누구의 가슴에도 남지 않을
티끌이 되어버릴까 두려웠다.
시간 기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