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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록장

20.03.03

by 준준xy 2020. 3. 3.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일어나 학교를 가고,
코로나 때문에 연기된 개학에 황량한 거리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고,
지난 몇일간 고독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집에 들어와서는 붉은 빛의 스탠드만 켠 채 따뜻한 차를 한잔 끓이고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는 물뚱 멀뚱 두 눈을 깜빡이다
한모금 목을 적신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볼 수 있다면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볼 수 있다면
나는 어떠한 선택들로 나를 채울까?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은 것,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아픈 것과, 아프지 않은 것,
행복한 것과, 행복하지 않는 것.
보통의 삶이 두가지로 나뉘어 지지 않는 것 처럼
아마도 겹겹이 쌓이는 선택지의 미로에
새로울 것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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