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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Ph.D in Norway

22.07.17

by 준준xy 2022. 7. 17.

벌써 이곳에 도착한 지 54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뭔가 막막하기만 했는데, 실험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워서 차근히 진행 중이다.

7월은 보통 휴가 기간으로, 사람들이 거의 출근을 안 하고 있다.

참으로 낯선 모습과 유연한 연구 환경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러면서, 이전에 연구들은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특정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실험이 진행되었다면, 

최근에는 실험과 연구를 조금 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지던, computer scinece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할 사람이 옆에 있으며

연구에 직접, 간접적으로 data를 활용하여 실험의 진행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좋은 것 같다.

최근에 생체주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에 관해, 순수한 bioinformatic 논문으로 접근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내가 써왔던 방식의 논문이 아니라 걱정이 조금 되지만, 확장되는 이 느낌이 즐겁다. 

더욱이 그룹 안에서의 각기 다른 연구 활동들이 너무나 쉽게 공유되고,

그것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이상적인 연구 환경이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최근에는 박사 학위논문 심사에 참관하였는데,

PPT 발표 이후, 두 명의 외부 심사위원이 약 한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질문을 하고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형식적이지 않고 순수히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들까지 녹여내어 이야기하는 것,

사실 우리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은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 과정 속에서도 얻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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