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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록장

24.10.22

by 준준xy 2022. 11. 27.

낯선 이곳에서의 생활도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쉬운 게 하나 없는 이곳의 생활은 

기존에 무채색에 단조로웠던 나의 삶을 다양한 색으로 채우길 강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쉽게 뿌리내리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흑과 백의 명암만으로 이루어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느 것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가 얼마나 최악에 가까운 인간인지 자각한다.

그래서 미안하다.

 

무책임과 무능력 그 중간의 선택이 윤회를 거듭하여도 풀리지 않을 만큼

깊이 자리 잡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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