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불효자인데, 오랜만에 고향 집에 들렸다.
사실, 뭐 엄청나게 먼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닌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한 시간 반이면 갈 수 있으니까)
어떠한 계기라기 보다, 바쁨을 핑계로 잘 안가게 되는것 같다.
더군다나 뭔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몸과 마음이 전혀
쉬지 못하는 듯한 느낌..
부모님 만나면 맛있는 것도 먹고 좋긴한데,
실험실 말고는 집 밖에 잘 안나가는 나로서는 생활 반경도 작고,
그냥 어딜 가는 것 자체에 피로를 느끼다 보니 토요일 저녁에 가서는 일요일 오전에 돌아왔다.
#2
오후에는 랩 후배 둘이랑 소소하게 커피한잔으로 시작해서는 묵직하게 세이로무시로 끝을 냈다.
이야기하다 블로그 이야기를 했는데, 귀신같이 찾아내는 무서운 검색 능력을 가진 후배녀석..
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내 속이 좀 비쳐지는게
두렵고 무섭기 보다는 좀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과감없이 나를 기록하고 또 표현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니까
#3
혼자가 익숙해 진다는게, 과거의 나로부터 어색해 지는 것 같아
그 접점에서 타협을 하고 싶지만, 생각 만큼이나 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점을 찾으려다 방향성을 잃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오늘은 주저리 말이 많네,
뭐 그렇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