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의 오랜 팬인 해일이랑 천문을 보았다.
CGV에서 띵작 재상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와 접속을 보고 나도 조금은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요즘 한석규의 팬을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잖아?
그러다보니, 머리속에 한석규=해일 이라는 공식이 생겨버린듯,
천문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그가 생각나서 연락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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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문 보러 가자는 톡에, 해일이는 어디서요? 라고 물었고,
나는 가까운데에서 보면 되지~라고 답했는데
알고보니 해일이는 천문을 별자리 보러 가자는 뜻인줄알고ㅋㅋㅋㅋ
나는 그렇게 몇일을 로맨티스트로 그의 머리속에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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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크리스마스날 만나서 보자고 했었는데,
일전에 이야기 했듯.. 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성당도 못가고
둘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건지... 개봉일이 26일 인줄도 모르고
영화도 못보고
수다로 모든 걸 대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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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극 픽션 영화라는 생각에 천문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는데,
솔직하게 최민식, 한석규 배우 두분의 연기에 빠져들었었다.
투샷으로 화면이 가득차는 느낌은 묵직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나의 갬성을 자극하지는 않았자민,
허진호 감독님의 연출덕이었을까? 마지막에는 짠했다.
요즘 유행하는 백두산이나 시동만큼의 화려한 액션이나 웃음 코드는 아니지만,
역사에 상상을 더하고 명품배우들의 열연으로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래서 결론은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