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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생활(Life)

20.11.19

by 준준xy 2020. 11. 19.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 과정을 하다 보면
수업에 조교로 들어가거나 실험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만나거나
그중에 실제로 같은 랩에서 생활하게 되는 후배들 등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나에게 여러 자극 (지적, 심리적 etc.) 들을 주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하는 실험실 사람들이다.
그런 개개인의 사람이 실험의 스타일도 다르고, 양도 다르고, 보는 관점도 다르고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이 계속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랩의 특성 상, 개개인의 테마가 다양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새로운 것들이 참 많아서
실험하고, 논문쓰고, 공부하고, 사람들 하는 것들에 대해
쫓아가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오늘은 같이 오랜시간 공부하였던
전우애 넘치는 박사 동기의 졸업 논문 리허설을 보았다.
그러면서 느낀것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타협하여
정보를 전달하여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연구 결과는 내가 수많은 날들을 보내면서 축적한 것들이기에
나에게는 아주 익숙하지만,
이것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그러면서 그 사람들을 어느 정도까지 이해시켜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잠시 머물렀다.
내가 ppt 발표를 할 때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어떤 경험이든 소중한 것인가 보다.

우리가 어떤 목표 또는 의도를 가지고 실험을 디자인하고 진행할 때,
한 번에 모든 것이 완벽한 실험은 지금껏 없었다.
어떤 문제나 풀리지 않는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설을 반복 수정해 나가는
어떻게 보면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마라톤과 같은 시간 속에서
목표에 대한 의지와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갔을 때,
모퉁이를 돌아 환하게 빛나는 터널의 끝에 도착하는 것.
그러니까 실험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한 명 한명 고독한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개개인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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