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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9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 과정을 하다 보면 수업에 조교로 들어가거나 실험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만나거나 그중에 실제로 같은 랩에서 생활하게 되는 후배들 등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나에게 여러 자극 (지적, 심리적 etc.) 들을 주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하는 실험실 사람들이다. 그런 개개인의 사람이 실험의 스타일도 다르고, 양도 다르고, 보는 관점도 다르고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이 계속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랩의 특성 상, 개개인의 테마가 다양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새로운 것들이 참 많아서 실험하고, 논문쓰고, 공부하고, 사람들 하는 것들에 대해 쫓아가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오늘은.. 2020. 11. 19.
20.10.30 블로그에 담기는 나의 많은 생각들은 메타포로 가득차 있지만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작성하는 논문에는 논리적이고 사실만으로 채워진다. 아주 극과 극에 놓여 있는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 걸까? 그래서 아주 조용한 침묵 사이로 오고가는 눈빛이 귀로 들리는 순간들을 연결되어 있다고 하나보다. 무더웠던 작년 여름의 좋았던 추억으로 올해는 선선한 가을, 다시금 범어사 편백나무 길을 걸었다. 굽이진 그 길 위에서 생각했다. 대척점에 놓여 있는 두 심리 사이에서 기나긴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찾아올 미래에 대한 자각이어야 함을 2020. 11. 1.
20.10.29 나에게 반복되는 수많은 실패 또는 가설의 오류를 발견하는 과정과 그 여정속에서 지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 놓여 있는 자그마한 결과들을 쌓아 올리는 이 일에 대해 흥미와 용기를 준 선배가 오랜만에 학교에 오셨다. 선배와 이야기 하면서 연구자로서 나의 위치와 자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앞에 놓여 있는 위기에 대해 생각한다. 무엇을 기획하고 연구 할 것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생각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없이 비우고 있을 수는 없는 것들에 대해 연결된 자세로 생활하자. 2020. 11. 1.
20.10.23 속절없이 흐른다. 이렇게 가는 시간이  나의 편이길 바래본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굽이 굽이 오더라도 언젠가는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