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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당연하게 비어있던 공간이 더욱 공허가게 느껴지는 시간 그리고 남아 있는 향기 사라진 이유가 무엇이든 남겨진 것의 마음은 차갑다. 상흔은 연기와 함께 반딧불을 모으고 아름답지 않다는 투정에 마음이 쓰였으면, 빛 아래 그림자의 삶은 어둡지만, 빛조차 없다면 그 경계는 모호하다.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과 스스로를 보는 모습 사이의 괴리감은 조금씩 새로움을 키워간다. 2024. 11. 3.
24.10.25 임용되고 7주 차가 되어 중간고사를 보았는데, 복잡한 생각이 든다.감사하게도 한국으로 돌아와 한 달 동안 세 곳의 학회에서 발표를 하였는데, 그러면서 오히려 학생들 교육의 quality는 떨어졌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중간고사 이후의 커리큘럼을 수정해야겠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온기를 품기엔 마음이 시리다. 2024. 10. 25.
2024.07.27 오랜만에 쓰는 오늘의 글은 10년, 20년, 그리고 30년이 지난 시점에도 내가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남기는 메시지이다. 초심 2024년 7월, 박사 학위를 받고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교육자로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되었다. 훌륭한 교수님들과 동료 연구원들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을 만나 실험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담론을 나누면서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탐구하는 발견의 즐거움에 매료되었고, 지식을 전파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을 통한 기술과 경제를 발전에 기여하는 보람은 언젠가부터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자 하는 길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정말로 감사하게도 나에게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 2024. 7. 30.
24.06.13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답 없이 꼬여버린 것들에 대해 마음 한편으로 응원을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응원을 받고 있다 느낀다면,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202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