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 제대로 불면증인게, 12시 반에 누웠는데 두시간이 지나도록 잠이 안든다.
그냥 머리가 계속 돌아가는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는 확장되어 나가서
오늘이라도 비워내고 정리해야겠다.
어제의 여파로 늦게 일어나버렸다.
일요일에 이런 저런 스케쥴과 일로 수영을 안간게 오늘로 4주가 되어 버렸다.
다음주에는 꼭 꼭 가야지. 진짜 가야지.
집에서 점심 챙겨 먹고, 후배 기다리면서 다시, 책은 도끼다 를 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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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서 관통하는 단어 세가지는 고심과 시습() 그리고 사색이다.
그것들을 조금 풀어서 쓴다면
어떤 사실을 오롯이 나의 생각으로 도달하는 것은
그것이 비록 객관적 사실으로 이미 알려져 있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한 체험이 되기에
독서를 통해서 객관적 사실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그저 새로운 정보의 획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나의 것으로 만들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쳐서
지식의 양적 증가 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
정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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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만나서는 카페 그리다 를 갔다.
몇 년전 대연역 부근에 살 때, 집 가는 길에 매일같이 보았던 카페라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게, 몇년이 지나서는 이제서야 가보았다.
그냥 밖에서 보았을때는 전체적인 외관이 많이 가려져 있어서
느끼지 못했는데, 실내가 무지 넓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가게가 따뜻한 느낌이었다.
같이 간 후배와 오랜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실은 카페 공간 쟈체를 제대로 느껴보지는 못했다.
언제 혼자 한번 슬쩍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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