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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Ph.D in Norway15

22.07.17 벌써 이곳에 도착한 지 54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뭔가 막막하기만 했는데, 실험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워서 차근히 진행 중이다. 7월은 보통 휴가 기간으로, 사람들이 거의 출근을 안 하고 있다. 참으로 낯선 모습과 유연한 연구 환경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러면서, 이전에 연구들은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특정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실험이 진행되었다면, 최근에는 실험과 연구를 조금 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지던, computer scinece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할 사람이 옆에 있으며 연구에 직접, 간접적으로 data를 활용하여 실험의 진행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좋은 것 같다. 최근에 생체주기와 .. 2022. 7. 17.
22.06.05. 노르웨이에 도착한 지 약 2주가 되는 시점에서 나를 돌아보았을 때, 부족한 것들만 많이 보여서 힘들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발가벗은 스스로를 내려다보고 있다고나 할까? '나'를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치 없는 사람이면 어쩌지?' '내가 이 자리에 맞는 자질을 갖추었나?' 와 같은 질문들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내가 더 발전하고 싶고, 더 큰 꿈을 위해 선택한 이 길 위에서 방황하고 있는 내 모습이 꼴사납기도 하다. 그래도, 답은 언제나 하나였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느릴수록, 서투를수록 더 노력하는 것,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서 또 다른 퀀텀점프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힘내자. 2022. 6. 6.
22.05.24 노르웨이에 도착하고, 정신없이 이틀이 지났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도하에서 한번 경유하고 비행기 안에서만 약 17시간을 보냈는데, 자도 자도 비행기 안이라서 무한 루프에 갇힌 줄 알았다. 너무 긴장을 해서 였는지... 외국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고 어떻게든 집까지 살아가자는 생각만 가득했다. 무사히 까지는 아니지만 (중간에 기차 티켓을 분실했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하고, 짐을 풀고 숙소 오기전에 들렸던 마트에서 6피스 김밥 (무려.. 13000원) 을 먹고... 저녁 9시 즈음에 기절을 하였다... 2022. 5. 27.
22.05.10 UDI로부터 거주 허가가 나왔다고 메일이 왔다. 간략하게 과정을 요약하자면, 3/30 : 서울에 있는 VFS 노르웨이에 방문하여 서류 및 여권 전달. 3/31 : VFS에서 베이징에 있는 대사관으로 서류 전달. 4/12 : 서류 접수 (We have received your application for a residence permit) 4/28 : 서류 심사 대기 (Your application for a residence permit is waiting to be processed.) 5/10 : 심사 완료 (You have been granted a residence permit) 2주 안에 비자랑 여권이 배송될 거라고 해서 비행기 예매를 5월 24일로 했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2주 정도밖에 남지 .. 2022.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