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간 기록장

23.10.07

by 준준xy 2023. 10. 15.

작년에는 추석을 생각지도 못하고 보냈는데, 올해에는 NMBU에 있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모여 같이 식사를 하였다.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석사를 새로 시작하는 친구, 석사 중에 취업을 한 친구, 그리고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친구들,
그리고 방황하는 나를 포함해 각자의 자리와 상황에서 나름의 방향성과 그 속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현재는 삶의 시작과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의 깊은 슬픔과 수렁이 삶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 과정을 어떻게 보내고, 그 시간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고, 스스로 생각과 가치관을 수정하는 것에 앞으로 계속되는
과정의 궤도가 변하는 것이니까. 그럼에도 … 자유로울 수 없는..  차가운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10월이 지나고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느낌을 받아서 확인해 보니, 거실의 온도계가 16도를 가리킨다.
집 전체를 온기로 채울 만한 용기가 나지 않아, 책상과 침대가 있는 안방의 히트 패널을 22도 정도로 세팅하고 지내다 보니
안과 밖의 공기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게 집도 주인을 닮아간다.
한겨울의 거실은 8도 정도였으니, 아직 더 추워질 예정이다.
점점 몸이 움츠러드는 게, 수영을 오전 시간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시간 기록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11.25  (1) 2023.12.01
23.11.13  (2) 2023.11.13
23.09.11  (0) 2023.09.11
23.08.13  (0) 2023.08.14
선배 행복해요?  (0)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