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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내면 깊숙이 자리한 모퉁이 속에 테두리를 그리고 조각한 시간들 기억 속에 불어넣은 숨결은 애틋하게도 차갑다. 남김없이 타버리고 새까맣게 남은 불씨의 흔적은 힌트조차 없었다던 침묵의 의미가 아니었던가. 우스꽝스럽게 남아 있는 나의 모습과 반뿐인 그림자 스쳐가는 바람에서 느끼는 향기와 깨져버린 접시 공허한 상실의 시간 속 포개어진 이탈의 흔적이 반복되는 굴레라면 그러하리. 2023. 7. 13.
Standing at the boundary between wet and dry laboratory area Sequencing 기술들의 발달과 함께, high troughput data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석사, 박사를 하는 과정에는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졌었고, 더군다나 draft만 존재하고 reference genome이 없는 model organism이었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제한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종들의 chromosome level의 whole genome sequencing data가 publish 되고 있으며, 점점 낮아지는 short read와 long read sequencing price는 앞으로 genomics 연구들을 가속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까지 genomic data의 크기나 분석에 필요한 resource들이 얼마나 요구되는지에 대해 전.. 2023. 5. 23.
23.05.17 오늘이 이후에도 같을 거라는 생각이었을까? 단거리 질주를 하는 마음가짐으로 마라톤을 달리고 있던 것은 아닐까? 눈앞의 것들에 대한 답을 회피 한 채, 불확실한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아름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막연하게 몰려오는 바람들이 현실이 아님을 자각할 때면 사로잡히지 않으려 비운다. 2023. 5. 18.
23.02.15 그래서 날갯짓 없는 하늘을 나는 상상은 그만두기로 하였다. 스스로 방황을 끝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날개를 펴고 펄럭이지 못한다면 말들은 그저 허울밖에 남지 않음을 알았으니까 때를 놓친 새가 다시 날아오를 기회는 여러 번 오지 않는다. 수많은 고민들과 노력들도, 결국 날아오르지 못한다면 최고의 하늘을 누비던 과거는 그저 찬란했던 과거에 지나지 않으니까. 2023. 2. 16.